저희가 카톡을 통해 이 나눔 방을 이렇게 시작하게 된 가장 강한 촉매제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잔혹한 학살과 납치로 시작해서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입니다.
이 전쟁이 발발한지 오늘이 82일째 되는 날입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기로 결정한 날은 2023년 10월 7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7일 동안 장막절을 여호와의
절기로 지키고, 8번째 날까지 “쉐미니 앗쩨랫”으로 지켜서 가을 절기가 마무리되도록 하셨는데, 바로 이 8번째 날에 침공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 8번째 날을 왜 따로 지키도록 주셨는지 설명이 없는 가운데 유대주의 안에서는 이 날을
“심핫 토라” (=기쁨의 토라)로 정해서 전통적으로 아주 오래 동안 지켜왔습니다. 유대주의를 지키는 유대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일주일 동안 같은 토라 포션/본문과 하프타라를 읽는데, 모세오경을 1년 안에 통독하는 일정표가 “토라 포션” 또는 히브리어로
“파라샤”이고, 이와 짝을 져서
선지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일정표를 만든 것을 “하프타라”라고 부릅니다.
“토라 포션”과 “하프타라” 히브리어 성경읽기 일정은 예수님 이전서부터 유대인이라면 당연히 읽어 온 오래된 말씀 읽기 전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성육신 하셔서 이 땅을 거니셨을 때에 샤밭이 되면 회당에서 “파라샤”와 “하프타라”를 읽으셨고, 제자들과 사도 바울도 모두 삶 속에서 이 히브리어 성경읽기를 실행했습니다.
2023년 10월 7일은 바로 “심핫 토라,” 기쁨의 토라를 축하하는 날이었습니다.
1년의 성경 통독을 마치는 여호와의 가을 절기의 마지막 날로, 온 가족과 공동체가
축제를 벌이는 아주 특별한 날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저버린 세속 유대인들은 기나긴 장막절기를 누리는
마지막 날로 주로 가족들과 모이는 명절로 보내고, 유대주의를 믿는 현대 정통파나 초정통파 종교 유대인들은
1년 동안의 히브리어 통독을 다시한번 마쳤기 때문에 회당에 모여서 토라 두루마리를 안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축제를 갖습니다.
올해 “심핫 토라”는 샤밭 날에 떨어져 샤밭도 누리면서
토라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고, 주님께 감사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3,000명 되는 테러리스트들이 철책을 뚫고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으로 가자 주변 지역사회와 뉴에이지 레이브에서 1,200명을 참혹하게 학살하고,
남녀노소, 유대인, 아랍인, 외국인, 상관없이 약 240명을 가자로 납치해 간 것입니다.
왜 이 기쁨의 축제의 날에, 온 가족이 모여 샤밭을 누리는 이 “멈춤”의 날에,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한 75년 중에서 가장 참혹하고, 홀로코스트 이래로 홀로코스트 못지않은 가장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을까? 왜 지금 일어나도록 하신 것일까? 이 질문은 오늘의 “암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유기체”가 하고 있는 질문이고, 이 “유기체” 안에서 이들을 관찰하면서 살고 있는 저의 내면에서, 저의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는 무겁고 어렵고 복잡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파라샤”(정해진 토라 본문)를 통해서,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쉽게 풀어지지 않을 이 어려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창조주와의
여정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